작은 실수 큰 차이 ep.1

작은 실수 큰 차이 ep.1

가장 반응이 좋은 24개의 제품을 공홈에서 구매했을 때만 20% 할인을 적용해준다는 내용의 카피. 그런데 '공홈에서만'을 뜻하려고 붙인 "only"의 위치가 애매해서 '겨우 20%' 할인해준다는 것처럼 돼버렸다. 20% OFF for BEST 24 only at official mall 이렇게 어순을 바꾸고 (자리도 남는데) 전치사 애끼지 말고 썼으면 할인율도 초두에 더 강조할 수 있고 꼭 공홈에 와서 사라는 메시지도 더 또렷했을 거다. 대소문자로 강약은 살리고 혼선은 없애고
NOTE ·
작은 실수 큰 차이 ep.2

작은 실수 큰 차이 ep.2

한국어 카피의 키워드가 "수시로"인데 이걸 영어로 "from time to time"을 썼다. 이 표현의 의미는 가끔, 한 번씩. 원래 카피의 의도는 손길 가는 곳에 두고 언제든 바르면 좋다는 것이었을 텐데 영어로는 그냥 생각날 때 어쩌다 한 번씩 바르라는, 원래 의도에 반하는 의미가 돼버렸다. 차라리 좀 진부해도 anytime anywhere 같은 말을 썼으면 일러스트의 내용과도 어울리면서 의도가 더 잘 전달됐을 것 같다. 카피 색을 사진의 색조와 맞춰놔서 눈에 많이 띌 생각이 없어보이고 있
NOTE ·
외국어 카피 들여오기

외국어 카피 들여오기

원어는 (Now) Starbucks delivers! 처럼 들릴 것 같은데 한국어는 좀 어색하다. '스타벅스 딜리버리'가 낫지 않았을까. 신문물이 언어와 함께 유입될 때 원어 표현과는 무관하게 현지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동화할 수 있는 현지식 영어 표현이 생겨나고 또 자리잡기 마련이다. 그래서 아마존의 제품 상세 정보가 모두 영어로 쓰여 있어도 판매자의 근거지가 중국인지 일본인지 인도인지 감 잡을 수 있는 것이다. 현지화의 이름으로 기괴하게 변이해버린 카피들을 보고 있으면 눈이 다 아프지만, 종종 영화 제목에서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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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마에다, 제품의 언어

존 마에다, 제품의 언어

존 마에다(John Maeda). 2017년 SXSW EDU 컨퍼런스에서 처음 봤다. 그때는 아무래도 교육 컨퍼런스다보니 그는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교육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형편이 넉넉치 않은 부모님의 두부 가게에 찾아와 '존은 어느 학교든 갈 수 있는 아이이니 비록 학비가 비싸더라도 꼭 좋은 학교에 보내라'며 설득해 준 고등학교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했다. (여담이지만 감정에 북받쳤는지 눈물을 훔쳤고 - 물론 나도 - 이내 ‘이거 녹화되는 건데 다 큰 남자가 울다니 젠장’ 하며 정신을 차렸다. 이후 웹사이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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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종료를 알리는 세 가지 방법

영업 종료를 알리는 세 가지 방법

집 근처 쇼핑몰에서 저녁을 먹고 식당을 나서는 길. 영업 종료를 알리는 안내판이 식당 입구마다 서있다. 그런데 조금씩 다르다. 알려드립니다 금일 영업이 종료되었습니다. 고객님의 많은 양해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가장 크고 굵은 폰트라 눈에 잘 띄는 제목을 안내방송도 아닌데 "알려드립니다"로 시작한 게 아깝다.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단박에 인지시킬 수 있는 기회를 하나마나 한 말로 날려버린 것. "영업이 종료"됐다는 말도 전형적인 공급자 중심 표현이다. 영업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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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 인공지능의 시작과 발전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 인공지능의 시작과 발전

✱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2023) 1장 '인공지능'에서 발췌하고 요약했습니다. 최초의 인공지능 1770년 오스트리아에 체스 기계 메케니컬 터크(Mechanical Turk)가 등장합니다. 체스판 뒤에 앉은 인형이 스스로 체스를 두는 자동기계로 웬만한 사람을 이길 정도로 실력이 좋았어요. 최초로 컴퓨터를 고안한 찰스 배비지,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 등 당대 유명 인사들과 체스를 겨뤘죠. 이처럼 엄청난 인기를 끄는 동시에 이런 지적과 의심도 받았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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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전 마음가짐 _서문과 서론

책 읽기 전 마음가짐 _서문과 서론

회사에서 AI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 책을 사서 보다가 서문과 서론이 인상 깊어서 글을 연다. 모름지기 책 본문으로 뛰어들기 전, 저자가 직접 책을 쓴 배경과 의도를 밝히는 서문과 서론부터 읽어보라 하였거늘, 그것도 저자마다 천차만별이라 항상 읽진 않았던 것 같다. 요즘 워낙 화두인 데다 익히 들어 아는 것 같지만 정작 아는 게 없는 과학/기술 분야라 첫 장부터 차근차근 읽어보았다. 우선 클로드(Claude)가 알려준 서문과 서론의 의미와 차이를 짚어보면, 서문(Preface)은 책이나 논문 등의 본문 내용에 앞서 저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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