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정보를 읽는 법

AI가 정보를 읽는 법

올해 초 개편된 Product Division 지식 공유 세션에서 AI 친화적인 콘텐츠의 요건을 다뤄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검색의 창구가 포털 사이트에서 AI 서비스로 넘어간 건 이미 대세였고, GEO니 AEO니 하는 키워드들이 대두되고 있었으니까요. 당시 3월 출시를 목표로 한창 개발 중이던 AI 에이전트의 답변 품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저도 막연히 필요하겠다고 생각한 주제였지만 사실 마음 속엔 약간의 반감이 있었습니다. AI가 인간의 언어를 더 잘 이해하게 발전하는 게 옳은 방향 아닌가? 왜 인간
CASE STUDY ·
2026 상반기, 그리고 팀 회고

2026 상반기, 그리고 팀 회고

운전하며 듣던 라디오에서 "올해 전반전은 어떠셨나요?" 묻는다. 내일이면 7월. 3분기. 2026년 하반기다. 심지어 하지도 지나서 낮은 이미 짧아지기 시작했다. 아니, 언제, 어째서, 왜. 무심히 흘러가는 시간의 물살에 손날을 담그고, 회고가 필요한 타이밍. Product Writing 팀은 하반기부터 4개 스쿼드 소속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2년 가까이 알뜰살뜰 빌딩해 온 팀이 스쿼드로 흩어져 들어가는 변화를 앞두고 그간의 히스토리까지 정리해 본다. 팀 빌딩 + 운영 기반 구축 (2024.9~2025.2
ESSAY ·
트레일 러닝 대회에서 배운 문제 해결의 원칙들

트레일 러닝 대회에서 배운 문제 해결의 원칙들

얼마 전 강원도 운탄고도에서 열린 트레일 러닝 20K 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석탄을 실어 나르던 산간 도로를 트레일 코스로 개발한 길인데 '백두대간의 풍광', '전국 최대 야생화 군락지'같은 홍보 문구에 반해 꼭 한 번 뛰어보고 싶은 대회였어요. 오랜만에 나가는 대회라 설렘 반 긴장 반이었는데요. 대회 준비 과정과 완주 경험에서 얻은 문제 해결의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인식은 현실적으로 목표는 도전적으로 한 2년 동안 신나게 달리다가 부상을 얻으면서 작년 한 해는 동네 건강달리기 러너로 보냈습니
ESSAY ·
잘 쉬고 계신가요?

잘 쉬고 계신가요?

'모자무싸' 황진만은 인간은 행위(Doing)가 아닌 존재(Being)로 정의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쉴 때도 뭔가를 '함'으로써 잘 쉬어야 할 것 같은 현대인의 불치병같은 압박감을 내려놓긴 쉽지 않은데요. 뭔가를 해서 쌈빡하게 쉬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조차도 피곤한 맞벌이 육아기를 보내다보니 좋은 휴식의 요소를 어쩔 수 없이 체득하는 것 같습니다. 몸의 감각. 원래도 생각이 많은데 지식노동자로 살다보니 머리를 너무 많이 씁니다. 인간에겐 고도로 발달한 정신이 있지만, 그 정신이라는 것도 육체에 담겨있는
ESSAY ·
이제 진짜 글을 쓰기 시작하는 방법

이제 진짜 글을 쓰기 시작하는 방법

우리가 쓰고 싶은 건 사람들에게 읽히는 글이다. 모든 고뇌는 내가 쓴 글이 사람들에게 읽힐 것이라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쓰고 싶은 글은 실제로 읽은 사람이 나밖에 없어도 상관 없는 글이 아니다. 우리가 쓰고 싶은 글은 사람들이 읽어주는 글, 그리고 기왕이면 잘 썼다, 좋은 글이다, 칭찬도 듣는 글이다. 동료들과 그런 얘길 나눈 적 있다. 왜 글은 특히 더 발가벗은 듯 내 속내를 전부 들키는 기분이 들까. 우리는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으면서 그 사람의 사고방식, 가치관, 성격, 그리고 여기 이 대목을 쓰면서 얼마나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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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둘에 진로 찾기

서른 둘에 진로 찾기

✱ 예전에 쓴 글을 다시 찾아 읽고. 저때로부터 또 한참 걸어왔구나. Keep on keeping on. 내가 9년째 다니던 직장은 간판이 좋은 직장이었다. 적당히 모르고 적당히 알려진, 별 근거는 없지만 간혹 '신의 직장' 축에 끼기도 하는 그런 곳. 똑똑하고 능력 있고 점잖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가진 것의 최대한을 발휘하지 않아도 되고, 혹여 그런 의도를 갖고 임한다면 무척 피곤해질 수 있다.  실질적인 시급을 생각하면 내가 왜 그 대학 나왔나 싶고, 스스로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을 위해 일상의 행복을 바쳐야 하는
ESSAY ·
AI 시대를 맞는 라이터의 자세

AI 시대를 맞는 라이터의 자세

내가 링크드인에서 애정을 갖고 팔로우하는 사람 중에 Liz Fosslien이라는 사람이 있다. 손으로 그린 그림과 함께 올리는 포스트들이 심플하면서도 재치 있고 통찰력 넘쳐서 몇 년째 팔로우 중인데 볼 때마다 옅은 웃음이 번지면서 끄덕끄덕 공감하게 된다. 어쩐 일인지 한동안 내 피드에 안 보이더니 오랜만에 아래 포스트가 떠서 찬찬히 뜯어봤다. * 😓 AI 너무 많이 쓰는 거 같애 — 😧 더 써야 하는 건 아닐까 * 😱 AI가 내 일을 대체할 거야 — 🙂‍↔️ 에이 그게 그렇게 쉽나 * 🤩 AI 진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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