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종료를 알리는 세 가지 방법

영업 종료를 알리는 세 가지 방법
Photo by Tim Mossholder / Unsplash

집 근처 쇼핑몰에서 저녁을 먹고 식당을 나서는 길. 영업 종료를 알리는 안내판이 식당 입구마다 서있다. 그런데 조금씩 다르다.


알려드립니다

금일 영업이 종료되었습니다.
고객님의 많은 양해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가장 크고 굵은 폰트라 눈에 잘 띄는 제목을 안내방송도 아닌데 "알려드립니다"로 시작한 게 아깝다.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단박에 인지시킬 수 있는 기회를 하나마나 한 말로 날려버린 것. "영업이 종료"됐다는 말도 전형적인 공급자 중심 표현이다.


영업 마감

금일 주문이 마감되었습니다.
고객님의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LAST ORDER 8:00

👉 앞 집과 마찬가지로 식당 입장에서 썼다. 안으로 막 들어서려는데 얼굴도 안 돌리고 '마감됐어요' 하시는 사장님 느낌.


입장 마감

금일 대기 등록이 마감되었습니다.
더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객님의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 보는 사람, 즉 먹으러 온 사람의 관점에서 "입장"과 "대기 등록"에 관해 썼다. 아쉬울 고객의 마음까지 달래는 듯 친절한 말도 덧붙임. 표현이 조금만 더 부드럽고 '마지막 주문 시간 8시' 정보까지 포함했다면 더 좋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