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오영주

이제 진짜 글을 쓰기 시작하는 방법

이제 진짜 글을 쓰기 시작하는 방법

우리가 쓰고 싶은 건 사람들에게 읽히는 글이다. 모든 고뇌는 내가 쓴 글이 사람들에게 읽힐 것이라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쓰고 싶은 글은 실제로 읽은 사람이 나밖에 없어도 상관 없는 글이 아니다. 우리가 쓰고 싶은 글은 사람들이 읽어주는 글, 그리고 기왕이면 잘 썼다, 좋은 글이다, 칭찬도 듣는 글이다. 동료들과 그런 얘길 나눈 적 있다. 왜 글은 특히 더 발가벗은 듯 내 속내를 전부 들키는 기분이 들까. 우리는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으면서 그 사람의 사고방식, 가치관, 성격, 그리고 여기 이 대목을 쓰면서 얼마나 자기
ESSAY ·
서른 둘에 진로 찾기

서른 둘에 진로 찾기

✱ 예전에 쓴 글을 다시 찾아 읽고. 저때로부터 또 한참 걸어왔구나. Keep on keeping on. 내가 9년째 다니던 직장은 간판이 좋은 직장이었다. 적당히 모르고 적당히 알려진, 별 근거는 없지만 간혹 '신의 직장' 축에 끼기도 하는 그런 곳. 똑똑하고 능력 있고 점잖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가진 것의 최대한을 발휘하지 않아도 되고, 혹여 그런 의도를 갖고 임한다면 무척 피곤해질 수 있다.  실질적인 시급을 생각하면 내가 왜 그 대학 나왔나 싶고, 스스로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을 위해 일상의 행복을 바쳐야 하는
ESSAY ·
AI 시대, 그렇다고 손 놓고 살 것도 아니잖은가

AI 시대, 그렇다고 손 놓고 살 것도 아니잖은가

내가 링크드인에서 애정을 갖고 팔로우하는 사람 중에 Liz Fosslien이라는 사람이 있다. 손으로 그린 그림과 함께 올리는 포스트들이 심플하면서도 재치 있고 통찰력 넘쳐서 몇 년째 팔로우 중인데 볼 때마다 옅은 웃음이 번지면서 끄덕끄덕 공감하게 된다. 어쩐 일인지 한동안 내 피드에 안 보이더니 오랜만에 아래 포스트가 떠서 찬찬히 뜯어봤다. * 😓 AI 너무 많이 쓰는 거 같애 — 😧 더 써야 하는 건 아닐까 * 😱 AI가 내 일을 대체할 거야 — 🙂‍↔️ 에이 그게 그렇게 쉽나 * 🤩 AI 진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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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이미지 추천은 Gemini가 압승!

대표 이미지 추천은 Gemini가 압승!

블로그 포스트를 작성하고 나면 발행하기 전까지 해야할 자잘한 일들이 있다. 1. 홈페이지 썸네일로 뜰 대표 이미지 고르기 2. URL 뒷부분에 slug로 보일 주제를 함축한 영어 문구 뽑기 3. 내가 정해둔 주제별 태그 중에 내용과 가장 어울리는 태그 순서 정하기 글 쓰기도 바빠서 writing assistant만 좀 설정해서 쓰고 후작업은 자동화 해놓지 못했다. 그래서 그때그때 AI로 알아보면서 하나씩 처리하곤 한다. 대표 이미지의 경우, 내가 쓰는 CMS인 Ghost에서 제휴 서비스로 제공하는 스톡 이미지 플랫폼
NOTE ·
모두 다 꽃이야 _류형선

모두 다 꽃이야 _류형선

예전에 종종 쓰던 블로그에서 좋은 노랫말을 모으곤 했는데 오랜만에 적어두고 싶은 노래를 발견해서 다시 모아보기로 한다. 어여쁘고 심오한 국악 동요 <모두 다 꽃이야> 작사 류형선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 대로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봄에 피어도 꽃이고 여름에 피어도 꽃이고 몰래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 대로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NOTE ·
올해의 지출, 올해의 주제

올해의 지출, 올해의 주제

최근 몇 년, 그 해 내 인생의 주제를 정의하는 듯한 큼직한 지출이 있었다. 2023 옷을 많이 샀다. 근 3년 만에 일을 다시 시작하는 데다 코로나 3년 동안 첫 3년 육아를 하느라 밖에 입고 다닐 만한 옷이 별로 없었다. 더군다나 서울, 제주, 버지니아, 뉴저지, 캘리포니아, 하와이 등 2개 국가 6개 시도 12개 집을 박스에서 박스, 가방에서 가방으로 옮겨 다녔던 터라 당시 내 옷장은 우아하게 말해서 '미니멀'했다. 패션은 정체성의 문제였다. 엄마가 된 자연인, 전염병 유행기의 이방인으로 살면서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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